기업들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경영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재무관리 방법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현금 운용은 특별히 어려운 분야인데, 기업의 재무담당자는 유동성이나 이자 수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자사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부합하도록 잉여 현금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이미 공격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국 기업 및 다국적 기업들은 잉여 현금을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인 뷰티 기업 로레알의 한국 지사 로레알코리아는 최근 첫 지속가능발전 예금 약정을 BNP파리바와 체결함으로써, 자사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자금운용 방식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
로레알코리아의 CFO 브라이언 카레로는 “로레알은 지구의 한계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전세계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지속가능발전 예금 프로그램은 저희 한국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에서 체결된 지속가능발전 예금 프로그램은 로레알의 글로벌 첫 사례로,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포트폴리오를 가진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기업들이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맞게 자금운용을 할 수 있는 선례가 되고 있다.
로레알은 지구의 한계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전세계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카레로, 로레알코리아CFO
BNP파리바 한국 자금운용 관리부 김홍섭 본부장은 “이 현금 운용 계약은 기업이 회계상 잉여 현금이 발생했을 때 이를 단기 예금의 형식으로 저희에게 맡기는 방식입니다,”라고 말하며 “저희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그린(Green) 대출 등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사업에 사용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ESG 목표에도 부합된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며, 기업들이 환경 영향을 감소시키도록 전방위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은 2019년 기준 94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 과제에 부합하는 사업운영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저희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그린(Green) 대출 등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사업에 사용합니다.
김홍섭 수석본부장, BNP파리바 한국 자금운용 관리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투자
지속가능발전 예금은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의 입장에서는 예치된 자금이 자사의 SDG 목표에 부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는 점을 보장받는 가운데 잉여현금에 예측가능한 고정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BNP파리바의 입장에서는 자금을 유엔 SDG에 기여하는 특정 부문에 대한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 재원 조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BNP파리바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
BNP파리바는 국제적인 ESG 리서치 및 서비스 제공사인 비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의 자문을 받아 고객의 자금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업종 기반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해당 자금은 BNP파리바의 전체 예금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며, ESG 용도의 사용은 분석 패키지를 통해 모니터링된다. 이를 따로 식별하고 분리해야 하기 위해 요구되는 법적인 규정은 없다.
김홍섭 본부장은 “비지오 아이리스는 저희 은행의 방법론이 건전하다는 것을 독립적으로 보장해 줍니다,”라며 “비지오 아이리스는 저희 예금 상품이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여하는 대출을 지원한다는 ‘합리적인 보증’을 제공하는데, 이는 비지오 아이리스의 최고 등급입니다.”라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의 잉여 현금은 교육(SDG 4),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SDG 11), 깨끗한 물과 위생(SDG 6), 적정 가격의 지속가능한 에너지(SDG 7), 그리고 건강과 복지(SDG 3)를 망라하는 사회적, 환경적 대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투명성의 중요함
지속가능발전 예금은 종합적인 보고 체계를 통해 자금 사용의 철저한 투명성이 보장된다. BNP파리바는 지속가능발전 대출을 자사의 ESG 공시에 포함시킬 뿐 아니라, 예금주에게 거래 확인증 및 연례 종합 보고서를 제공한다.
BNP파리바는 2020년 11월 유니레버의 예금으로 첫 지속가능발전 예금을 출범시켰다.
김홍섭 본부장은 “자사 기금이 SDG에 직접 기여하도록 사용된다는 점을 모든 당사자가 보여줄 수 있기 위해서는 견조한 보고 체계가 핵심적인 요소입니다,”라고 말하며 “이로 인해 고객들은 잉여 현금이 좋은 일에 사용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속가능 예금 프로그램
BNP파리바는 2020년 지속가능 예금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으며,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중국, 인도, 호주, 한국, 베트남 등 아태지역 전역에서, 강력한 ESG 체계를 갖추고 지속가능발전 부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현지 기업 및 다국적기업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였다.
BNP파리바의 아태지역 기업 예금 및 유동성을 총괄하는 크리슈나 샘파스는 “로레알과의 계약이 전세계 다국적기업 고객들에게 전례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며 “지속가능발전이 전 업종에 걸쳐 기업들에게 최우선수위가 되고 있는 지금, 고객들의 ESG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저희가 제공하는 부가가치의 핵심입니다.”라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2015년부터 유엔의 SDG에 대한 자사의 기여도를 측정하고 공시한다는 약속을 지켜왔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BNP파리바의 사업내용은 모니터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