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사회적 채권(social bond)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8~2022년 기간 중 세계 전역에서 사회적 채권 발행을 통해 조성된 자금 규모는 미화 143억 달러에서 1,640억 달러로 급증했다. ESG의 사회적 측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선도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영역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사회적 채권의 85.1%, 그리고 2022년 3분기에 조성된 전체 자본의 72.6%를 차지한 바 있다.
사회적 채권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성과의 촉진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보건, 교육, 고용, 합리적 가격의 주택에 대한 접근권 확대, 그리고 사회적 약자 집단에 대한 금융 제공이 포함된다. 한국은 아시아 2위의 친환경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 채권, 지속가능 연계 채권(GSSSB) 발행국이며, 한국에서 발행되는 전체 GSSSB 중 사회적 채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한국의 기업 및 기관은 사회적 채권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 성장세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품이 효과적으로 자본을 조성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이라 보고 있다.”고 한국 BNP파리바증권의 권용관 채권자본시장(Debt Capital Markets) 수석본부장은 설명했다.
❝ 한국의 기업 및 기관은 사회적 채권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 성장세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품이 효과적으로 자본을 조성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이라 보고 있다. ❞
중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한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 공급은 한국의 사회적 채권 발행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에 진행된 2건의 딜은 수익금의 활용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구적인 사회적 채권 발행
지난 4월 신한은행은 한국 최초로 성 평등을 주제로 한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형 성 평등(gender equality)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은행의 지속가능발전 프레임워크에 따라, 조성된 자금은 여성 차주를 위한 사회적 프로젝트의 파이낸싱 및 리파이낸싱 용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동 채권은 신한은행의 첫 번째 기후 채권 발행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상품으로, 신한은행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 ESG 가치를 구현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조성된 수익금은 한국 사회 내 여성의 지위 개선을 위한 노력에 기여하게 된다. 2022년 글로벌 성 격차 지수에서 한국의 순위는 146개국 중 99위였으며, 경제 참여 및 기회 하위지수에서는 115위였다. 여신에 대한 접근성 증대는 한국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창업, 자가 구입 등 재무적 독립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제공한 것이다.
같은 달 KEB하나은행은 중소기업 동반성장 소셜 커버드 본드(SME Empowerment Social Covered Bond)를 통해 6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KEB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은 거대 재벌기업들로 유명한 나라이지만, 실제로는 중소기업이 경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무려 99%이며,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은 82%, 수출 비중은 48%에 달한다. KEB하나은행의 사회적 채권은 각각의 규모는 작지만 합쳐보면 중요도가 높은 이들 중소기업이 사업 운영 유지 및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이를 통해 성 평등을 더욱 증진하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는데, 한국의 중소기업 중 약 300만 개는 여성이 경영하기 때문이다.
“두 은행의 사회적 채권 모두 한국의 기업이 ESG 고려사항을 반영하고자 사업을 운영 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투자자들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기에, 쉽지 않은 시장환경 속에서도 2건의 딜 모두 체결되었다.”라고 한국 BNP파리바증권의 이원재 기관금융부 부문장은 말했다.
❝ 두 은행의 사회적 채권 모두 한국의 기업이 ESG 고려사항을 반영하고자 사업을 운영 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투자자들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기에, 쉽지 않은 시장환경 속에서도 2건의 딜 모두 체결되었다. ❞
BNP파리바는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발행한 사회적 채권의 공동 주간사 및 북 러너(book runner) 중 하나였다.
“한국의 최근 채권 발행은 기업부터 금융중개기관, 투자자까지 자본시장 가치사슬 내 모든 기관이 사회문제, 특히 성 평등 문제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BNP파리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 자본시장(Sustainable Capital Markets) 본부장인 차오니 황(Chaoni Huang) 은 설명하며 “사회적 채권이 점점 주류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주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사회적 채권의 역할이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 사회적 채권이 점점 주류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주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사회적 채권의 역할이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
사회적 영향의 확대
사회적 금융을 포함한 테마투자는 향후 3년간 극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2022년 BNP파리바는 첫 번째 구조화 사회지수연계채권을 출시했다. 사회 관련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와 연계된 사회적 기준을 통합한 상품이었다.
사회적 영향에 역점을 둔 BNP파리바의 사회적 채권 프레임워크는 3가지 핵심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사회적 채권 보험(Social Bond Insurance), 사회지수(Social Index), 사회적 공유(Social Sharin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