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산업화를 통해 1960년부터 연평균 7.06%의 경제 성장을 기록해왔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기준 세계 수출 순위 7위에 올랐습니다.
글로벌 저탄소화 경제 전환에 기여하고자 한국은 2050년까지 국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는 중공업과 제조업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왔으며, 민간 기업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으로의 전환을 위해 어떠한 로드맵을 구축했을까요?
서울에서 열린 ‘BNP 파리바 지속가능한 미래 포럼’에서 다섯 곳의 다국적 기업이 그동안 기업의 글로벌 성공 동력이었던 독창성과 영향력을 어떻게 탈탄소화 노력에 활용하고 있는지 공유합니다.
지속가능성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써의 지속가능성’은 포럼의 주요 테마였습니다. 한국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 글로벌 라인업은 2030년까지 완전한 전동화를 구축하고,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철수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소 상용차 사업과 함께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성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지속가능성 경영의 정동원 수석 매니저는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미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친환경 자동차는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미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친환경 자동차는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
현대차그룹 지속가능경영팀 정동운 책임매니저
세계 철강사 6위인 포스코 또한 탈탄소화에 미래를 걸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현재 철스크랩 재활용에 주력하고 있으나, 독점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며 수소 기반 철강 공정을 위해 여러 기업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기업시민실 박정석 차장은 “친환경 제철 역량은 새로운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브릿지 기술’ 개발과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예를 들어, AI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알루미늄 생산 공정 혁신
알루미늄 압연 제품 제조 기업인 노벨리스는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는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래 친환경 공정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노벨리스는 세계 제일의 지속 가능한 저탄소 알루미늄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기 위해 2026년까지 2016년 대비 탄소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너지·물 사용을 10% 줄이고, 매립 폐기물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벨리스는 폐알루미늄(스크랩) 재활용 확대를 통해 광물 채굴 및 운반에서 발생하는 Scope 3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벨리스의 아시아 중동 지역 재무총괄 김학진 상무는 “노벨리스는 신재생 에너지와 자체 생산 에너지를 통해 재융해 공정을 탈탄소화하고, 저탄소 물류이용과 코팅재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속가능성 문화
시공, 건설, 에너지 부문 종합 건설업체인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과 탈탄소화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이성녀 ESG추진 담당임원은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사업과 에너지 사업을 연결하여 고객의 지속가능성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친환경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솔루션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전반적인 사업 전략과 실행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라며, “궁극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목표는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 및 사회적 가치를 모두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사업과 에너지 사업을 연결하여 고객의 지속가능성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친환경 기업이 되고자 한다.
SK 에코플랜트 이성녀 ESG추진 담당임원
가전제품 선두기업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그룹 또한 지속가능성을 사업 전략에 반영하여 기업 문화에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결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은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경영 전략을 수립했으며, 통일된 기준과 표준화된 ESG 데이터를 정립했습니다.
LG그룹 ESG팀 이승환 총괄은 “LG의 전략적 방향은 1) 균형 잡힌 성과를 위한 펀더멘털 강화, 2) ‘집합적 임팩트’를 위한 생태계 구축, 3) 미래 가치를 위한 비즈니스 방식 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LG그룹은 탈탄소화를 기업 전략의 중심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선언한 6개 계열사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 또한 기울이고 있습니다.
LG의 전략적 방향은 1) 균형 잡힌 성과를 위한 펀더멘털 강화, 2) ‘집합적 임팩트’를 위한 생태계 구축, 3) 미래 가치를 위한 비즈니스 방식 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
LG 그룹 ESG팀 이승환 총괄
이승환 총괄은 “로드맵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투자와 수반 비용을 통합된 기준 하에 산정하고, 배출/감축량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로드맵의 이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토론을 진행한 한국 BNP파리바기업금융 서종갑 공동 대표는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여정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업의 사업 전환 여정을 가속화하려면 혁신적인 금융 전략 활용이 핵심이다. BNP파리바는 지속가능 금융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수 기업들과 협력하여 기업의 ESG 전략과 혁신적인 친환경 금융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